17일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도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선 오픈런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 식구가 아침부터 맥도날드 갔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 춘식이 키링입니다.
맥도날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세트’에 춘식이 키링을 포함한 ‘춘식이 인형 팩’을 한정 판매했습니다. 기존 세트에 1만600원을 추가하면 깜찍한 ‘농부춘식’과 ‘할미춘식’ 중 1종의 키링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춘식이 키링은 판매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실제 구매자 후기에 따르면 세트 3개 구입에 6만원을 지출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키링만을 목표로 한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인증샷을 공유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등에는 구매한 춘식이 키링을 2만~3만원대에 재판매하는 글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실구매가의 약 두 배를 호가하는 셈입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도 춘식이와 협업한 한정판 ‘춘식이 팩’을 출시해 전국 매장에서 당일 품절되는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이번 춘식이 굿즈와 함께 출시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는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제품입니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치즈, 할라피뇨 마요소스의 단짠맵 조합이 입소문을 타며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출시 나흘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며, 고정 메뉴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맛뿐 아니라 춘식이 농장 콘셉트로 꾸며진 패키지 디자인까지 호평을 받았습니다.
맥도날드는 지난 5년간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각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여 왔습니다.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메뉴는 ‘창녕 갈릭 버거’로, 누적 537만 개 이상 판매됐고, 창녕 마늘만 169톤 수매했습니다.
그 뒤를 잇는 메뉴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486만 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166만 개), 보성 녹돈 버거(120만 개)입니다.
디저트·음료군도 다채롭게 구성됐습니다. 나주배 칠러,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 7곡 쉐이크, 최근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까지 다양한 메뉴가 출시됐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한국의 맛' 인기 투표에서는 진도 대파 버거가 40%로 1위를 기록했고, 익산 고구마 버거는 26%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먹어본 사람은 다 대파로 간다”, “고구마는 패키지가 찢었다”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의 맛' 시리즈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표로 기획된 프로젝트"라며 “다른 기업들도 지역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춘식이 키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익산 고구마 버거 이후, 다음 지역 특산물은 어디가 될지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