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이용자 불만을 수용해 기존 친구목록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3일 업데이트에서 프로필 기반의 친구탭을 격자형 피드로 바꾸고 숏폼 탭을 신설했지만, 메신저 본연의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1점 리뷰가 잇따르며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결국 카카오는 6일 만에 기존 친구목록을 첫 화면으로 되돌리고, 피드형 게시물은 ‘소식’ 메뉴로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격자형 피드 개편 이후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이 온라인에 공유되는 등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카카오는 상태메시지 크기를 키우는 등 긴급 개선책을 내놨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고, 주가는 6만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용자들이 “선택권을 달라”고 요구하자 카카오는 결국 피드형 친구탭을 옵션으로 두는 방안을 수용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카카오톡 출시 이후 사실상 첫 롤백으로 기록됩니다.
카카오는 미성년자 보호 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미성년자가 숏폼 콘텐츠에 무제한 노출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27일 ‘지금탭(숏폼)’ 내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신청 및 설정 절차를 더 간편하게 만드는 추가 개선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 외에도 UX, UI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다양한 피드백을 경청해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