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5·18, LOL 경험 고백하면서 이재명 지지
임요한 부인 김가연, 5·18, LOL 경험 고백하면서 이재명 지지 선언 “윤석열은 기름막 같은 존재?”
이재명 유세 현장서 뜨거운 연설 나선 김가연
배우 김가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자신의 경험을 눈물로 고백했습니다.
김가연은 30일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연사로 나섰습니다. 그는 “연예인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저는 광주에 있었습니다. 광주가 제 고향입니다. 아홉 살이었던 그때, 계엄령이 선포됐고,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습니다.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김가연은 당시의 참혹한 기억을 꺼냈습니다. “엄마가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해 옥상에서 동생과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동생이 열이 나 병원에 데려가는 길에 법원 앞에서 하얀 천에 덮인 시신들을 봤습니다. 엄마는 ‘앞만 보고 걸어라’고 했지만, 어린 마음에 피와 흙 묻은 발을 곁눈질로 보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그 기억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
김가연은 지난해 12월 3일의 상황을 언급하며 “절대 다시는 계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윤석열 전 대통령)가 파면됐다고 모든 게 끝난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제 사전투표를 하러 갔더니, 한 청년이 ‘내 한 표로 그를 작살 낼 수 있다’며 설렌다고 하더군요. 그런 청년들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나라가 진짜 민주주의입니다.”
이어 그는 “기름막 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걷어내도 다시 나오는 그런 것들, 이재명 후보가 완전히 제거해주기를 간곡히 바랍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SNS 통해 악플러에 경고… “끝까지 간다”
유세 후 김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을 공개하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공간인데 자꾸 이러면 끝까지 쫓아간다”며 “요즘 애들은 이런 거 보면 ‘응 자기소개’라고 한다더라”고 글을 남기며, 악성 댓글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54세 김가연 “LOL게임도 한다… 나이는 숫자일 뿐”
끝으로 김가연은 “나는 54세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도 즐긴다. 13세 소년과 팀플레이도 해봤다”며, 세대 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줄 거라 믿고 지지합니다.”
김가연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